[여행/프랑스 스키장]발토랑스마을 트와발레 일주기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다섯나라로 나뉜 「유럽의 지붕」 알프스. 이 가운데에서도 프랑스 사부아지방의 발토랑스는 세계최대규모의 트와발레 스키장을 포용하고 있다. 트와발레는 프랑스어로 「세개의 계곡」이란 뜻. 이 근방 최고봉인 애귀 드 페클레(3,560m)를 정점으로 북으로 뻗은 발레 드 벨르빌과 발레 데 잘뤼, 그리고 쿠르슈벨. 이 세지역 스키장을 하나로 묶은 세계최대 규모의 스키장이 바로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스키마을 발토랑스(해발 2,300m·이하 괄호안 숫자는 해발고도)에 있다. 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발토랑스의 트와발레 스키장, 그리고 6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기도 했던 발디제르 스키장을 두차례에 나누어 소개한다.>〉 [조성하 기자] 알프스를 뒤덮은 눈이 구름 한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에 물들어 푸른 빛마저 띠던 지난달 중순 트와발레를 일주하는 장거리 스키잉에 나섰다. 안내를 맡은 마운틴가이드는 발토랑스 관광안내소장인 프랑수아 그로. 스키경력 40년의 베테랑 산악가이드이자 스키강사다. 오전9시반 발토랑스 마을을 뒤로 하고 다운힐에 들어갔다. 첫번째 계곡인 발레 드 벨르빌 초입의 트레일은 도로처럼 잘 다져진 평이한 코스. 달리다 보니 플랑드르(1,750m) 마을을 스쳐 순식간에 메뉘르 마을까지 내려갔다. 여기에서부터는 계곡의 동사면을 리프트로 오른 뒤 다운힐하는 방식을 반복하며 계곡을 통과하는 지그재그 루트. 계곡 너머 서쪽에서 아침 햇살을 되받아내는 라마스산(2,805m)의 설면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알프스 스키의 매력중 하나는 허벅지까지 빠지는 깊은 눈 위를 날아가듯 지치는 오프 피스트 스키잉. 계곡 곳곳에 이를 즐길 만한 곳이 있다. 발레 드 벨르빌 계곡스키잉의 종점인 생마탱 마을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남북으로 뻗은 두번째 계곡 발레 데잘뤼를 동서로 횡단, 세번째 계곡 쿠르슈벨로 건너가는 코스다. 리프트로 발레 드 벨르빌 동편 투네트산(2,434m)의 9분능선에 올라 발레 데 잘뤼의 메리벨마을(1,400m)을 내려다 보며 다운힐했다. 20∼35도 경사에 길이가 7백∼8백m나 되는 트레일이 연속해서 수㎞나 이어져 허벅지에 쥐가 날 정도였다. 계곡 아래 스키마을 메리벨에 도착하니 갈증으로 목이 탔다. 트와발레의 최저지대라는 곳의 고도가 1천4백m. 동쪽 산너머 쿠르슈벨로 가기 위해 다시 곤돌라를 타고 솔리르봉(2,700m) 정상에 올랐다. 햇빛 쏟아지는 산정 레스토랑의 점심식사는 잊을 수가 없다. 쿠르슈벨은 이 스키여행의 반환점. 이미 오후3시가 되어 지름길을 택하기로 했다. 그것은 쿠르슈벨, 발레 데 잘뤼 두 계곡을 남서방향으로 비스듬히 횡단, 모타레마을(발레 데 잘뤼)과 트와마르슈봉(2,700m)을 거쳐 발토랑스 마을 동쪽의 몽드 샹브르산(2,830m)까지 가는 루트. 마을로 돌아오니 오후4시반. 무려 7시간에 걸친 트와발레 스키투어였다. ▼숙박정보-1주일 패키지티켓 사면 비용 싸▼ 발토랑스 스키마을에는 호텔 아파트 등 40개의 숙박시설이 있다. 호텔 「르 발토랑스」(★★★)는 하루 숙박요금(1인당 아침 및 저녁식사 피트니스센터 이용 포함)이 2인1실의 경우 4백60∼7백53프랑. 「노보텔」(★★★)은 5백45∼5백80프랑(아침만 제공). 주단위로 빌려주는 아파트 「아정스 2300」의 요금(스탠더드형 4인실)은 1주일에 침대시트 교체비까지 포함해 2천1백50∼3천9백55프랑. 그러나 「투 콩프리」라는 1주일 패키지(트와발레 스키패스 6일권 포함)티켓을 사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1인당 요금이 르 발토랑스 호텔은 4천3백70∼4천7백80프랑(2인1실), 아정스2300은 1천35∼1천9백프랑(4인1실). 숙박예약은 발토랑스 알파인빌리지에서 컴퓨터로 운영하는 예약센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전화 33―4―7900―0106 팩시밀리 33―4―7900―0649 E메일 valtho@icor.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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