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송추지하차도 『공포』…한시간에 교통사고 9건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15분


[양주〓權二五기자] 눈이 내린 지난달 31일 오후4시경. 경기 의정부에서 고양으로 엘란트라승용차를 몰고 가던 高炳勳(고병훈·35·식당운영)씨는 양주군 장흥면 부곡리 청기와모텔앞 송추지하차도안에서 보이지 않게 얼어붙은 노면때문에 미끄러져 오른쪽 옹벽에 충돌, 목숨을 잃을 뻔 했다. 뒤따라오던 李寧一(이영일·46)씨의 갤로퍼지프도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받아 전조등과 엔진덮개가 심하게 부서졌다. 얼마후 이 지하차도에 들어선 김영구(55)씨의 봉고트럭은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포터트럭과 충돌, 운전자 吳俊煥씨(오준환·26)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이날 오후4시부터 한시간만에 이 지하차도에서는 무려 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설계와 공사잘못으로 지하차도 한가운데가 낮아 눈녹은 물이 가운데에 고이면서 얼어붙었기 때문. 이 지하차도는 차량들이 송추검문소에서 막혀있다 달려나오는 지점에 위치해 평소에도 사고가 잦은 곳이다. 건설교통부산하 의정부국도유지관리사무소 徐廷弼(서정필)소장은 『지하차도 가운데가 얼지 않도록 보수공사를 하고 안전표지판 설치와 팬 노면을 곧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