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해안 겨울가뭄에『허덕』…제한급수 불가피

  • 입력 1997년 1월 29일 08시 27분


[포항〓金鎭九 기자] 경북 포항 등 동해안지역에 가물이 계속되면서 일부 해안지역에서는 수원부족으로 제한급수가 불가피하고 올봄 영농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동해안지역의 연중 강우량은 6백50∼8백90㎜로 지난 30년간 이 지역 평균 강우량 1천84㎜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포항지역 3백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50%를 밑돌고 있으며 1백24개 소하천은 거의 대부분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1, 2개월내에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경주시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보문호의 물이 완전히 마르면서 유람선이 4년째 발이 묶이는 등 가물피해가 심한 실정이다. 특히 포항시 구룡포읍 석병2리 구평2리, 장기면 수성리 모포리 등 일부 해안 마을은 주민들이 식수로 의존하고 있는 지하수마저 고갈되면서 급수비상이 걸렸다. 포항시관계자는 『지하수를 수원으로 하는 일부 해안 마을에 금명간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며 『급수차량 투입 등 식수공급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