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송금할 일이 있어 평소 이용하던 농협에 들렀다. 현금입출금기로 부산의 외환은행에 13만원을 송금하는데 수수료가 7백원이었다. 송금수수료가 비싸다는 생각에 바로 옆 건물의 외환은행으로 현금을 가지고 갔다.
무통장 송금 서류를 작성하여 창구에 내면서 수수료가 얼마냐고 물었으나 여직원은 대답도 없이 단말기처리를 했다. 여직원은 옆의 다른 여직원에게 무언가를 묻더니 송금수수료가 1천5백원이라고 했다. 깜짝 놀라 수원농협에서는 수수료가 7백원인데 같은 외환은행간의 수수료가 그 2배가 넘느냐며 송금하지 않겠으니 돈을 도로 내달라고 했다. 그러나 직원은 이미 처리했으니 할 수 없다고 했다. 씁쓸한 기분으로 1천5백원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왔으나 불쾌함은 쉬 지워지지 않았다.
이 경 숙(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