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샘프라스,「모야 돌풍」꺾고 패권

  • 입력 1997년 1월 26일 17시 07분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보름 동안 대양주를 강타한 「모야 돌풍」을 잠재우며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 남자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톱랭커 샘프라스는 26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일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강서비스와 정교한 스트로크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를 공략, 87분만에 3-0(6-2 6-3 6-3)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샘프라스는 3년만의 호주오픈 정상 복귀와 함께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 패권을 차지, 최다 그랜드슬램 타이틀 획득 기록에 2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지난 68년 테니스에 오픈대회가 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는 70년대 후반을 풍미한 비욘 보리(스웨덴,11차례)이며 은퇴한 지미 코너스(미국)와 이반 렌들(체코)이 각 9번씩 기록했었다. 30℃를 넘는 찜통더위 속에 치러진 결승전에서 샘프라스는 무리한 네트플레이보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모야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플레이를 펼쳤다. 샘프라스는 또 12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찔러넣고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6차례나 브레이크시키며 기세등등하던 모야의 기를 눌러 예상과 달리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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