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中 정 위엔지에 동화집 「코끼리코를 한 소」

입력 1997-01-10 20:24수정 2009-09-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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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次洙 기자」 소띠 해를 맞아 중국의 인기작가 정 위엔지에의 소를 소재로 한 동화집 「코끼리 코를 한 소」(비룡소 간)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열두 띠 동물을 소재로 한 시리즈(전12권)중 소띠해 편인 이 동화집에는 소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우화 10편과 동화 1편이 실려있다. 40여종의 작품을 출간한 지은이는 32차례의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중 「성형수술을 한 쥐」 「오토바이 타는 호랑이」 「사진찍는 돼지 임금님」 등이 지난해 번역출간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힘이 세고 우직한 소의 특성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허영과 위선 이기심 욕심 등을 꼬집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지나치게 교훈을 강조하다 보면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할 가능성이 큰데 이 책에 실린 우화들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 것이 특징. 「코끼리 코를 한 소」편에는 몸집은 소처럼 생겼지만 코끼리 코가 달린 고무찰흙으로 만든 소가 주인공으로 등장, 다른 장난감들과 여러가지 모험을 펼쳐나간다. 모양이 이상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다른 동물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지만 스스로 「코끼리 코 소」라고 자부한다. 소방대원이 된 소는 도둑놈이라는 놀림을 당하는 쥐를 따뜻하게 도와주고 개미집에 난 불도 꺼준다. 소를 따돌렸던 다른 동물들은 결국 소의 선행에 감동, 그와 친구가 된다. 자신감과 선행은 언젠가는 인정을 받는다는 교훈이 깔려 있는 셈이다. 번역은 중국 천진사범대학에서 중문학을 공부한 심봉희씨가 맡았고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이영경씨의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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