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불안한 노후]실버타운 경기 화성에 한곳뿐

입력 1997-01-10 20:23수정 2009-09-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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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炳奇기자」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이 모여 윤택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실버타운」이다. 선진국의 실버타운(은퇴자 거주마을)과는 운영방식이 조금 차이가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버타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지난 95년 ㈜라비돌이 완공한 「라비돌」(경기 화성군 정남면 보통리)한 곳밖에 없다. 라비돌은 총 2백41가구 중 현재 15가구만이 입주한 상태. 17층짜리 고층빌딩인 라비돌에는 주거용 아파트와 식당 헬스클럽 실내수영장 사우나 진료실 오락실이 있고 주변에 9홀짜리 골프장과 산책로 등이 갖추어져 있다. 라비돌은 미국식 실버타운에 유료양로원 형식을 합친 성격을 갖고 있어 이곳에 입주한 노부부나 혼자된 노인은 식사나 세탁을 스스로 할 필요가 없다. 라비돌에 입주하기 위해 필요한 돈은 우선 예치금 2억원(10년후에 원금을 돌려줌)과 매달 1인 기준 60만원(식대포함). 결국 금융자산이 5억원이상을 가진 사람만이 입주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초 ㈜라비돌측은 이 정도 금융자산을 가진 노년계층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예상이 빚나가 현재 15가구만 분양돼 고전하고 있다. 회사측은 『중산층 노년부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우 은퇴자들이 자식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려는 의식이 강하고 실버타운은 마치 자식들과 결별한 불행한 노인들만이 가는 곳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실버타운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라비돌에 입주해서 살고 있는 이달순(62)수원대학원 원장은 『보통 자식들은 부모를 모시기는 싫어하면서도 막상 부모가 실버타운에 들어가려하면 「자식들을 불효자로 만들 셈이냐」며 반대하기 때문에 입주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현재 삼성생명은 경기도 용인에 1차 6백50가구 2차 3백가구 등 총 9백50가구의 실버타운을 건설 중에 있다. 경남기업은 경기도 분당에 2백30가구, 명지대는 분당에 3백가구, 순복음교회는 경기도 벽제에 4백90가구를 짓고 있다. 삼성생명은 1차 실버타운의 완공을 99년으로 잡고 있고 나머지 실버타운은 9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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