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金光午 기자」 전주시의 유일한 쓰레기 매립장인 호동골매립장 인근 주민들의 농성으로 전주시의 쓰레기 수거가 나흘째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호동골 주민 80여명이 지난 5일부터 매립장 입구를 막고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청소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주택가와 상가 대로변에 2천여t의 쓰레기가 쌓여 악취를 풍기고 교통소통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시는 당초 8일 오전 경찰과 시청직원 등을 동원해 농성 주민들을 강제로 해산할 계획이었으나 자진해산을 유도하기 위해 주말경까지 공권력 투입을 늦추기로 했다.
주민들은 매립장 사용기간 연장 조건으로 가구당 3백만원씩의 현금 보상 등 10여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주민에 대한 직접 보상은 법적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시는 95년부터 가동한 이 매립장을 작년말까지만 사용하기로 주민들과 협약했으나 이를 대체할 광역쓰레기매립장 건설이 늦어지자 주민들과 사용기간 연장 협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