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96전남도정…농수산업 활로개척에 큰 비중

  • 입력 1996년 12월 31일 08시 22분


「광주〓洪健淳기자」 전남도는 올해 이렇다할 대규모 신규사업이 없었으나 개도 1백년을 맞아 앞으로의 1백년을 설계한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이 지역이 처한 어려운 여건을 다시 한번 진단하고 이에따른 장기발전 전략을 마련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농수산업 점유율이 44.4%로 전국 평균의 3.8배를 보이는 전남은 우선 최대 산업인 농수산업의 활로개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업인 등 민간주도하에 지역특성에 맞는 「장기 농업발전계획」을 수립했고 농수산물 전담 수출회사인 「전남무역」을 설립해 일본 농수산물시장 공략에 도가 직접 뛰어드는 의욕을 보였다. 2001년 국제해양엑스포 개최를 준비하는 등 최대 비교우위자원인 해양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해양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국 최초로 농수산물 「수출보험지원제도」를 도입하고 전남 농산물 고유상표를 개발했는가 하면 수산업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 1백12건을 발굴해 개선하는 등 자치시대에 걸맞은 행정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대기업과 경제단체들을 초청 또는 방문하는 형식으로 11차례 투자설명회를 가졌으며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대불공단을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해 대기업과의 계열화체제 구축에 나서는 등 기업유치에도 한껏 열을 올렸다. 그러나 철도 항만 공항등 사회간접자본의 부족과 지역경제를 선도할만한 대기업의 부재로 별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으로 대두된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전국 최초로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제정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과 함께 국고지원을 촉구했으나 번번이 정부의 투자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어떤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이와함께 올해 전남에서는 영광원전 추가건설에 따른 진통과 여천공단의 환경오염 문제, 추곡수매가에 대한 농민 반발, 광주 전남의 통합추진과 관련한 시도간 갈등 등 어수선한 면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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