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잦은 개각에 온 국민 실망

  • 입력 1996년 12월 26일 20시 24분


노태우대통령 시절 잦은 개각에 온 국민이 식상해 있을 때 당시 김영삼대통령 당선자는 『내가 임명하는 장관들은 특별한 잘못이 없는 한 나와 임기를 같이 하겠다』고 했다. 즉 인사가 만사인 만큼 신중한 인선으로 적절한 사람을 골라 조각을 하고 대통령 재임기간 중 신임해 줌으로써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이번으로 김대통령 취임이후 벌써 26번째 개각이라 한다. 개각 때마다 인물평으로 요란하던 신문들도 이번에는 별로 할 말이 없는 것으로 보아 더 이상 뉴스 거리도 되지 않는가 보다. 왜 이렇게 취임 당시의 인사정책이 1백80도로 변해 버렸는가. 번번이 적절치 못한 사람을 골랐기 때문일까. 아니면 임명된 장관마다 특별한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일까. 그도 저도 아니면 인사가 만사니까 만사 제쳐두고 인사만 하고 있는 것일까. 독일은 현재 10년 이상 재직한 장관이 수두룩하고 미국도 대통령 임기동안 재직하는 장관이 많다. 이번 개각이 김대통령의 마지막 개각이 되었으면 싶다. 장 병 희(대전 유성구 어은동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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