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삼성, 현대꺾고 女실업 공동선두

  • 입력 1996년 12월 26일 20시 24분


「李 憲기자」 삼성생명이 라이벌 현대산업개발에 1차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여자실업리그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생명은 2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농구대잔치 여자실업리그경기에서 골밑과 외곽이 고르게 호조를 보여 범실이 잦은 현대산업개발을 63대5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이로써 지난 16일 현대산업개발과의 1차전에서 56대59로 패한 것을 설욕하며 7승1패로 지난해 우승팀 선경증권과 함께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센터 정은순이 14득점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골밑을 장악하고 2년생 포워드 박정은이 3점슛 5개를 포함, 모두 22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정은순은 이 경기에서 6개의 수비공헌도를 기록,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7백개의 수비공헌도를 돌파했다. 삼성생명은 경기초반부터 강력한 맨투맨수비로 전주원 박명애 등 현대산업개발의 외곽슈터들을 봉쇄하고 박정은과 한현선의 중장거리포가 먹혀들면서 전반을 33대20으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후반들어 현대산업개발의 골밑슛이 살아나면서 종료 5분40초를 남겨놓고 6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정은순의 잇따른 골밑슛과 박정은 정서영의 외곽슛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특급가드」 전주원(12득점)과 주포 박명애(4득점)가 삼성생명의 밀착마크에 막히고 센터 김성은이 후반 10분경 5반칙퇴장당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충주에서 열린 남자대학부경기에서는 이은호(22득점 11리바운드) 조우현(17득점)콤비가 맹활약한 중앙대가 이상영(23득점)이 분전한 한양대를 75대72로 물리쳤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