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순진한 신입생 노리는 대학 교재판매원 조심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막내동생이 이번 대학입시 특차에 합격하여 등록금 고지서와 관련서류를 받으러 학교에 다녀왔다. 그런데 동생의 손에는 영어회화 테이프 꾸러미가 들려 있었다. 나도 대학에 입학할 때 똑같은 일을 당했기 때문에 상황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았다. 이런 사람들은 학교 직원 또는 공식기관에서 나온 것처럼 접근, 정신차릴 틈도 주지않고 각종 서비스를 설명하고 계약서를 읽어볼 틈도 없이 사인을 하게 한 뒤 테이프를 손에 들려준다. 고등학교도 아직 졸업하지 않고 미성년자인 그들에게 40만원 이상의 고가품을 팔아 넘기는 것이다. 반환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위치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들은 방문 반환은 받지 않는다고 하며 절대로 위치를 못가르쳐 주겠단다. 파출소에 물어서 오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배짱을 부렸다. 너무나 억울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우체국에서 내용증명으로 부치라고 해서 아까운 우편료를 물고 소포로 부쳤다. 대학당국은 이런 상인들이 학교내에서 장사를 하지 못하게 규제해야 한다. 김 수 진(서울 동대문구 청량1동 미주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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