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일부대 특차 실업高 차별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실업계 고등학교 3학년생이다. 비록 실업계 학생이지만 대학입시에 도전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수능시험 점수가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대학 원서를 쓰게 되었다. 특차 원서를 마감하는 날 원서를 접수하러 갔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그 대학엔 학생부 중 사회나 과학 과목을 가져가야 하는데 내 학생부에는 이들 과목이 없어 원서를 받을 수 없다는 거였다. 그나마 우리 학교에서 배운 유일한 사회과목인 국사는 사회과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그 학교 신입생 모집요강엔 국사를 사회 교과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은 나와 있지도 않았다. 억울한 마음에 그 대학에 항의하고 교육청에도 문의하여 봤으나 대학당국은 『원칙대로 처리했다』는 말 뿐이고 교육청 관계자는 대학과 학생간의 문제이니 알아서 대학을 골라가라는 대답 뿐 이었다. 대부분 대학 신입생 모집요강엔 검정교시 출신자와 교육법에 따라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자에게는 기본적인 지원자격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실업계 고교 출신자는 원서조차 낼 수 없다니 이해가 안된다. 우리가 왜 아무 죄도 없이 교육행정의 희생자가 되어야 하는가. 실업계고교 출신자를 위한 구제책은 과연 없는 것인지 답답하다. 신소희(경기 김포군 통진면 가현리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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