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설의 파랑새」5년만에 출현

  • 입력 1996년 12월 24일 07시 50분


「양양〓慶仁秀기자」 전설의 파랑새인 청조(靑鳥)가 최근 강원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수욕장 일대 바위틈에서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1년 양양 낙산해수욕장을 내려다보는 낙산사에 출현, 신도들 사이에서 길조라고 여겨졌던 파랑새가 5년만에 다시 나타난 것. 이른 아침이나 해맑은 오전 잠시 기암괴석에 앉았다가 어디론가 떠나버리는 파랑새는 참새정도의 크기로 머리 목부분은 푸른색, 배와 다리는 황갈색을 띠고 있다. 이 파랑새의 전설은 원래 낙산사에서 전해 내려오던 것. 양양군이 펴낸 양주지에 따르면 신라 문무왕 12년에 의상조사(義湘祖師)가 입산중 돌다리에서 이상한 푸른새를 만나 뒤따라 가보니 지금의 낙산사 홍연암이 있는 굴속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를 이상히 여긴 의상조사가 그 굴앞 바다에 솟아있는 바윗돌위에 정좌하고 7일 밤낮을 기도하자 굴속에서 홍연(紅蓮)이 치솟고 관음보살이 출현해 소원을 빌어 무상대도(無常大道)를 얻을 수 있었으며 그후 지은 암자가 홍연암이다. 양양군 李奎煥(이규환·54)내무과장은 『무슨 새인지는 자세히 모르나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 주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