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기존체육시설 제대로 활용안해

  • 입력 1996년 12월 23일 07시 42분


「창원〓姜正勳기자」 경남도내 각 자치단체들이 이미 건립된 운동장과 체육관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체육시설 확보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중복투자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경남도가 도의회에 낸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시군에서 11개의 운동장과 8개의 체육관 신설공사가 진행중이며 전체예산은 1천6백억원에 이른다. 창원시의 경우 종합운동장 부지에 7천석 규모의 체육관을 최근 완공했고 중앙중학교내 학생체육관, 시민생활체육관 등 3개의 체육관이 있는데도 또다시 11억여원을 들여 동읍 봉산리 일대 3천2백여평의 부지에 실내체육관을 건립중이다. 함양군과 창녕군도 이미 1,2개씩의 실내체육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체육관 건립을 위해 부지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1개 이상의 운동장이 있는 울산시와 양산시 창원시 마산시 등도 공설운동장 건설을 위해 설계용역에 들어갔거나 부지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해시는 김해공설운동장과 실내체육관 진영운동장 등의 체육시설을 두고도 1천억원대의 예산이 들어가는 13만평 규모의 대단위 종합체육단지 건설을 추진, 경남도가 제동을 걸기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민선단체장들이 주민요구라는 이유를 내세워 필요이상의 체육시설을 확보하려 한다』며 『예산조달도 문제지만 운영비 부담으로 재정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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