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순신장군동상 야간 조명시설 있어야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19분


얼마전 밤에 가족들과 함께 시내에 나가게 되었다. 서울 시민으로 서울을 자랑할 수 있는 명소 몇가지를 소개하라고 한다면 그중 숭례문과 이순신장군 동상도 포함되리라 생각한다. 차를 타고 가던중 숭례문이 굳건하게 자리잡은 모습이 밝게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에게 숭례문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더니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시청쪽에서 광화문 네거리를 지날 때였다. 상가들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거대한 멀티비전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유독 어둠에 묻힌 곳이 있었다. 밝은 낮에 보았다면 눈에 띄었을 이순신장군 동상이 서 있는 자리였다. 이순신장군은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위인이며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분으로 우리 스스로가 그 동상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동상 주위의 현란한 불빛 속에 묻힌 모습이 쓸쓸하게 보였다. 외국에서는 위인의 동상들을 건립한 후 많은 노력을 들여서 관리하고 알려서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도 이순신장군의 동상에 불을 밝혀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우리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가르쳐 주어야 하겠다. 이 병 찬(서울동작구상도3동 324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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