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勳기자」 아시아맹주로 자처해온 한국축구가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주요국제대회에서 4골차 이상으로 패한것은 지난 64년 도쿄올림픽이후 32년만의 일.
한국은 이 대회 본선에서 체코에 1대6, 브라질에 0대4, 이집트에 0대8로 패한 이후 친선경기를 제외한 A급매치에서 이처럼 큰 스코어차로 진 것은 처음이다.한국은 48년 런던올림픽에서 스웨덴에 0대12, 처음 참가한 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대9, 터키에 0대7로 무너졌으나 축구수준이 눈부시게 향상된 70년대이후에는 이처럼 터무니없이 패한적이 없었다.
최근 한국축구의 가장 큰 스코어차 패배는 80년 모스크바올림픽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0대3, 같은해 제7회 아시안컵 결승에서 쿠웨이트에 0대3으로 무너진 것.
그러나 80년대 들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으로 발돋움한 한국축구는 3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뤘으며 모두 9차례의 월드컵 본선경기에서 한경기 최다실점이 3골에 그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