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압사사고]우방타워랜드 안전관리자 2명 영장

  • 입력 1996년 12월 17일 14시 29분


大邱 우방타워랜드 압사사고를 수사중인 達西경찰서는 17일 우방타워랜드 안전담당이사 崔태선씨(41)와 판촉팀 홍보대리 都수길씨(38)등 2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행사 안전계획을 수립한 현장 안전관리자 李원열씨(31)와 안전관리과장 許철씨(3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崔씨는 공연장 안전관리 최고 책임자로 있으면서 사고 당시 최고 수용 인원이 2천5백명에 불과한 야외공연장에 6천여명이 넘는 입장객이 몰려 들었는데도 행사 현장에 나오지 않아 안전상의 책임을 방치한 혐의다. 都씨는 사고가 난 공연장 A출입구 책임자로 사고 4시간 전부터 청소년들이 공연장 입구에 대거 몰려 들었으나 이들을 즉시 입장 시키지 않고 출입문 앞에 3시간 이상 대기시킨 뒤 사고 직전에 한꺼번에 입장시켜 사고를 일으키게 한 혐의다. 입건된 許씨 등 2명은 많은 입장객이 몰려들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적정인원의 안전관리 요원을 확보하지 않는 등 현장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행사를 주최한 대구문화방송은 우방과의 계약상 행사장 안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도록 돼 있는 점을 감안, 형사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한편 우방과 대구문화방송측은 大邱 達西구청에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설치하고유족과 부상자 가족들과 보상문제를 협의중이다. 우방은 타워랜드내의 사고에 대비해 동부화재 대구지점에 사망자 1인당 최고 1억원, 사고 건당 5억원의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영업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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