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업계 내년에도 먹구름』

  • 입력 1996년 12월 12일 08시 22분


「대구〓鄭榕均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구경북지역의 섬유경기는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지역 1백7개 제직염색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섬유경기체감지수가 33.5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섬유경기체감지수 41.7에 비해 8.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섬유경기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 섬유경기체감지수는 경기상황을 아주 좋다(100), 다소 좋다(75), 그저 그렇다(50), 다소 나쁘다(25), 아주 나쁘다(0)로 구분한뒤 50이상이면 양호하나 50이하면 크게 부진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내년도 섬유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주는 11.2%에 불과했고 62.3%는 경기가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섬유업계는 그동안 추진돼온 시설자동화의 영향으로 생산과 가동률은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판매부문인 내수시장은 국내경기의 냉각으로, 수출경기는 해외시장(특히 중국)의 경쟁력 상실로 인해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장기간에 걸친 적자누적으로 인해 섬유업계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부문의 체감지수는 올해 34.3에서 내년도에는 26.7로 7.6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처방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악화의 요인에 대해 업주의 44%는 금융대출 애로를 꼽았고 주거래시장의 시황 악화(38.6%), 판매대금 회수부진(14.3%)순으로 응답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