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한국,印尼에 졸전 4대2로 이겨

  • 입력 1996년 12월 8일 14시 31분


「아부다비〓李賢斗기자」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이기고 조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자이드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 예선A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4대2로 꺾었다. 한국은 이로써 이날 쿠웨이트에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UAE를 골득실차로 물리치고 조1위로 나섰다. 한국은 또 이날 승리로 1승1무, 승점 4를 확보하며 8강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은 이날 홍명보 대신 유상철을 게임메이커로 내세우며 1차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경기초반부터 인도네시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한국의 골 물꼬가 터진 것은 경기시작 5분만이었다. 고정운이 인도네시아의 왼쪽 측면을 돌파해 골문앞으로 센터링해준 볼을 황선홍이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골문 정면에 있던 김도훈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인도네시아의 골네트를 흔든 것.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뒤 노상래의 코너킥을 황선홍이 머리로 가볍게 받아넣으며 손쉽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전반 15분 김도훈의 패스를 받은 노상래가 페널티라인 오른쪽에서 골문앞으로 찔러준 볼을 골문 왼쪽으로 달려들던 황선홍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후반 게임메이커를 유상철 대신 홍명보로 교체, 9분만에 고정운의 헤딩슛으로 점수차를 더 벌리는 듯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12분과 18분 수비진영이 잇따라 무너지는 허점을 보이며 인도네시아에 어이없이 2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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