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池明勳기자」 「안전이냐 생계냐」.
충남지역의 대표적인 붕괴위험 건물인 보령시 대천동 「보령 75상가아파트」 이주문제와 관련, 보령시가 최근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있다.
붕괴위험이 날로 높아감에 따라 이주명령을 내렸지만 입주민들은 재건축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생계대책없는 이주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
점포 61동과 주택 54가구 등 모두 1백15가구 3백여명이 입주한 이 3층 상가아파트가 붕괴 경고를 받은 것은 지난 93년.
대책에 고심하던 입주민들은 지난 6월 조합을 결성, 지상 18층 지하4층 규모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업자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건설업자들이 12억원 가량의 이주비 지원이란 재건축 조건과 불투명한 분양전망 등을 들어 선뜻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
이때문에 입주민들은 시의 강제이주 명령을 수용하지 않고 『이주비지원 등 생계대책도 없는 상태에선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시는 마지막 수단으로 지난 1일 단전 단수 경고를 하기에 이르렀고 주민들은 지난 6월부터 재건축협상을 벌여온 건설회사 ㈜경림이 이주비지원 등 조건을 수용하면 이주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계약 직전인 지난달 26일 경림측의 재무구조 부실이 드러나 계약성사가 불투명해지자 주민들은 타 건설회사와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당분간 이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생계도 문제지만 하루 4천여명이 이용하는 건물이 외부충격으로 완전붕괴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강제이주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