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걱정은 팔자소관』…獨학자 『유전적 요인』밝혀

입력 1996-11-29 21:00수정 2009-09-27 11:4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뉴욕〓李圭敏특파원」 근심 걱정이 많은 성격은 정신적 질병에 의한 것인가 유전적 원인에 의한 것인가. 지금까지는 뇌분비물의 부조화를 유발하는 질병에 의해 염세적 성격이 나타난다고 알려졌으나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의 합동 연구결과 유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즉 「걱정도 팔자」라는 우리 속담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29일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과학전문지 「저널 사이언스」는 미국국립 암연구소와 독일 뵈르츠버그대 연구팀의 논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논문은 5백명의 젊은 백인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염세적 성격자와 낙천적 성격자를 구분한 뒤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세로토닌이라는 뇌분비물의 활동을 지원하는 유전자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이 유전자가 짧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은 근심 걱정이 많으며 과거에 대해 후회를 많이하고 미래에 대해 늘 불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자신이 하는 일이 늘 잘 될 것으로 믿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이 유전자가 긴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고 이 논문은 주장했다. 이 실험결과에 대해 미국내 신경의학 전문가들은 『이 논문을 검토한 결과 유전자 형태와 성격이 명백히 관련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실험대상 규모가 컸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