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건설도장건업㈜ 이창헌 차장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4분


「李鎔宰기자」 『녹슨 볼트하나가 한강다리를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건설도장건업㈜의 李昶憲(이창헌·33)차장은 잘못된 페인트칠이 성수대교 붕괴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교량 플랜트 선박 등의 칠이 제대로 됐는지 검사하는 도장(塗裝)감리 일을 한다. 이차장은 미국부식협회(NACE)에서 주는 국제 도장감리사 자격을 획득한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 시공회사가 칠을 하기 전에 녹을 덜 벗긴다거나 비오는 날 도장공사를 하려하면 이차장이 「시정」이나 「중지」명령을 내린다. 이차장은 『지금까지 감리한 공사 10여건 중에 도장작업의 규칙을 제대로 지키는 곳이 한군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화공과를 졸업한 뒤 삼성종합건설에도 1년여 근무했지만 전문영역을 갖고 싶어 현재의 회사로 옮겼다. 이차장은 『조선 등 도장감리가 비교적 철저한 분야에서 일하는 감리사들은 대부분 외국인』이라며 『내년 건설시장개방에 대비해 우리 엔지니어들도 자격증 따는 것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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