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병원면회시간 미준수로 환자-간병인 고역치러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59분


입원한 어머니를 간병하느라 한동안 병원에서 함께 지내면서 문병객들의 무례를 절감했다. 환자를 문병오는 사람들이 울어대는 젖먹이까지 병실에 데리고 들어오는가 하면 어린아이들과 함께 와 아무거나 만지고 쿵쾅거리며 뛰어다니게 하기도 한다. 또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밤 늦은 시간까지 떠드는 사람들도 많다. 병문안을 온 사람들로 인해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 면회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환자들은 더욱 고역이다. 병원측에서는 인력문제를 들어 문병시간을 단속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문병객들 스스로 면회시간을 지켜야겠지만 환자나 간병인들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병원측의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겠다. 한 예로 옆 병상의 할머니 한분은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어 많은 문병객을 맞이하고는 과로로 코피를 흘리며 열이 나 퇴원이 지체되기도 했다. 문병시간은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꼭 지켜져야 하겠으며 아무리 길어도 30분을 넘기지 말았으면 한다. 강 민 식(부산 연제구 연산2동 757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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