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가스배달 독점 폭리…4층이유 5천원 더받아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2분


4층에 사는데 옥상에 가스통을 놓고 사용한다. 배달원이 올 때마다 힘들어하기에 아래층에 놓을까도 생각했으나 호스를 길게 늘이는 것이 위험하다고 하여 그냥 옥상에 놓고 사용한다. 가스값이 1만2백원인데 언제나 1만1천원씩 주고 음료수라도 마시라는 뜻에서 잔돈을 받지 않곤 했다. 그런데 며칠전 가스를 신청했더니 4층은 1만5천원을 내야한다는 것이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그럴 수 있느냐고 항의했더니 싫으면 1층에서 받아가란다. 남자들이 없는 시간에 가스가 떨어지면 부인들이 들어올릴 수 없고 제대로 설치할 수도 없다는 약점을 알고 배짱을 부리는 것 같다. 가스는 이 지역에 독점 공급을 하고 있는 상태라 다른 곳에 신청할 수도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1층에서 받아 올렸다. 문제는 배달원들이 가스통을 교환하고 잘 나오는지 점검해야 하는데 1층에서 가스통만 교환해 가면 그만이어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물론 고층까지 올리는데 힘든 것은 안다. 수고비를 청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통에 4천8백원은 너무하다. 지역에서 독점하다시피 돼 있는 생필품 판매 업소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히 감독,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박 신 웅(서울 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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