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삼성,과감한 투자로 축구-배구 우승 일궜다

입력 1996-11-05 20:30수정 2009-09-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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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賢斗 기자」 지난 2일 프로축구 후기리그에 이어 4일 끝난 한국배구대제전에서 나란히 창단 첫해 우승신화를 엮어낸 삼성. 당초 전문가들은 올해 프로축구와 배구에 뛰어든 삼성이 양종목 정상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 3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여지없이 깨졌다. 그렇다면 삼성의 이같은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무엇보다도 국내 제일의 재벌기업답게 엄청난 재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를 그 첫번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삼성이 올들어 프로축구와 배구단에 뿌린 돈은 각각 1백20여억원과 15억여원으로 이는 각 종목에서 다른 팀의 두배에 가까운 액수. 이같은 든든한 돈주머니는 다른 팀들을 압도하는 풍족한 승리수당과 격려금 지급으로 이어져 선수단의 사기를 높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프로축구의 경우 우승의 1등공신이 된 루마니아 국가대표출신의 바데아를 1백만달러라는 엄청난 거액에 영입함으로써 헐값에 외국선수를 들여와 쓰던 국내 프로축구계의 용병개념을 바꿔놓았다. 구단의 풍족한 지원은 한물간 노장과 무명들의 기량을 되살리고 끌어올리는 또다른 효과를 가져왔다. 프로축구의 윤성효 이기근 이광종과 배구의 김재만 장동우가 바로 그 케이스. 30세를 넘긴 윤성효 이기근 이광종은 지난해까지만도 그라운드에서 밀려났으나 올해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충남대출신의 김재만과 한양대를 졸업한 장동우는 배구인들에게조차 낯선 선수들이었으나 이제는 삼성화재 공격의 한축을 맡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신생팀으로서의 패기와 코칭스태프의 용병술도 삼성의 우승을 앞당긴 또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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