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자는 멋내기 마무리…올 여성용 헌팅캡 인기

  • 입력 1996년 10월 20일 20시 23분


「康秀珍기자」 이번 가을에는 모자로 멋내기를 마무리해보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각 백화점 모자매장에는 가을 겨울용 모자가 등장했다. 모자 는 언제나 사랑받는 패션소품이지만 특히 요즘처럼 단순하고 간결한 의상이 유행할 때는 포인트를 주기 위한 멋내기 소품으로 모자를 찾는 사람이 많다. 올 가을 멋쟁이들이 눈여겨 보아둘 모자는 헌팅캡. 흔히 도리우치(사냥모자)라고 불리는 것으로 본래 남성용 모자지만 요즘은 밀리터리룩 등 남성풍 패션의 영향으로 여성용 도 많이 나와 있다. 지난해 유행한 벙거지형 모자와 야구모를 변형한 스타일의 모자는 꾸준히 인기다. 벙거지형 모자의 크라운(모자 윗부분)을 종처럼 동그랗게 만든 클로슈는 깜찍하고 귀여운 느낌을 줘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동물무늬모양도 나와 있다. 웨스턴부 츠가 유행하면서 카우보이모자까지 맞춰 쓰는 멋쟁이 여성도 있다. 모자는 챙이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데 보통 챙 너비가 5㎝ 이내인 것을 고르면 무난하다. 소재는 면이나 모 가죽 벨벳 펠트(섬유를 압축한 것) 등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무스탕으로 만든 모자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니트를 소재로 한 모자도 눈에 띄는데 주로 챙 없이 이마에 꼭 맞게 쓰는 토크형이 두드러진다. 색상은 무난한 검은색이 제일 많이 나간다. 이번 가을 유행색인 갈색과 카키계열 도 찾는 사람이 많은 편. 가격은 소재에 따라 차이가 크다. 캐주얼모는 1만5천∼4만원. 무스탕 등 고급소재 는 7만∼10만원. 고가 수입 정장모의 경우 수제품은 20만∼30만원짜리도 있다. 모자 전문생산업체인 「이태리모자」의 조금옥디자이너는 『유행스타일보다는 자 신의 얼굴형에 맞는 것을 골라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갸름한 달걀형 얼굴은 어떤 스타일이나 어울리지만 얼굴이 크거나 각진 사람은 모자를 잘못쓰면 도리어 결점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는 것. 둥근형은 얼굴이 갸름해 보이도록 크라운이 조금 높은 스타일을 고르되 앞으로 눌 러 쓰지 말고 뒤로 약간 젖혀 쓰는 것이 좋다. 삼각형 얼굴은 리본이나 꽃 등 장식 이 달린 모자를 선택해 보는 사람의 시선을 위쪽으로 이동시킨다. 네모형은 모자를 똑바로 눌러 쓰지 말고 약간 비껴 쓰는 것이 얼굴형을 커버하는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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