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치사 목격 13명, 보복두려워『거짓진술』

  • 입력 1996년 10월 20일 20시 22분


동네불량배 2명에게 친구가 맞아 숨지는 것을 지켜본 남녀 중고생 13명이 보복이 두려워 미끄럼틀에서 실족해 숨졌다고 거짓말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강서경찰서는 19일 중학생들을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이중 한명을 숨지게 한 金모군(18·무직·서울 강서구 화곡동)등 2명을 폭행치사혐의로 긴급구속했다. 金군 등은 지난 16일 오후 3시반경 서울 강서구 화곡8동 안골공원 어린이 놀이터 에서 모의고사를 끝내고 귀가하던 鄭乘喆군(15·S중3년) 등 남녀 중고생 14명에게 『건방지게 왜 인사를 안하느냐』며 시비를 건 뒤 각목 등으로 마구 때리고 鄭군의 가슴을 발로 차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7일 鄭군집에 문상을 온 친구 朴모군(15)이 鄭군의 아버지(49·회사원)에 게 사실을 털어놓음에 따라 재수사에 착수, 1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신부동 애인 文 모양의 집에 있던 金군을 붙잡았다.〈李浩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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