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밀라노 겨울올림픽]
伊 베테랑 스노보더 46세 피슈날러, 자국 대회서 역대 최고령 메달 도전
멕시코 알파인스키 47세 슐레퍼, 10대 아들과 한종목 첫 동반 출전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 있는 전설’ 아리아나 폰타나처럼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치 않는 열정으로 겨울올림픽 무대를 지켜 온 선수들이 있다. 평생 한 번만 올림픽에 나가도 ‘올림피언’이라는 명예를 얻는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닦아 개근하다시피 해 일곱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테랑 스노보더 롤란드 피슈날러(46)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에 데뷔한 피슈날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통산 일곱 번째 올림픽이다.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피슈날러는 오히려 지금이 전성기다. 처음 출전했던 2002년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19위에 머물렀던 그는 2014년 소치 대회 8위, 2018년 평창 대회 7위, 2022년 베이징 대회 4위까지 올라섰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생애 첫 시상대까지 바라본다. 피슈날러는 지난해 3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썼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꾸는 피슈날러는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고 싶은 열망을 버릴 수 없다”고 했다.
멕시코 여자 알파인스키 대표 세라 슐레퍼(47)도 이번 올림픽이 일곱 번째 출전이다. 이번 대회가 더 특별한 건 아들 라세 각시올라(18)와 함께 눈 위를 달리기 때문이다.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엄마와 아들이 한 대회 같은 종목에 함께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미국 대표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슐레퍼는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14년 멕시코로 귀화해 2018 평창 대회부터는 멕시코 대표로 뛰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중에선 김준호(31·스피드스케이팅)와 김상겸(37·스노보드)이 네 번째 출전으로 ‘현역 최다’ 기록을 쓰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