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득점 3위 현대캐피탈 문성민, 코트 떠난다…“배구 발전에 기여할것 ”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3일 16시 05분


문성민이 13일 은퇴를 발표했다. 소속팀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안방 경기에서 문성민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제공
15시즌 동안 남자 프로배구 무대를 누빈 문성민(39·현대캐피탈)이 코트를 떠난다. 향후 진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13일 “문성민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문성민은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알렸다. 2008년 독일 1부리그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문성민은 2010~2011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뒤 2024~2025시즌까지 15시즌 동안 국내 무대에서 뛰면서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다.

2024년 1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197cm의 큰 키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문성민은 빠른 스텝과 간결한 스윙으로 ‘스피드형 공격수’로 국내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15시즌동안 V리그에서 문성민은 380경기를 뛰면서 4811점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으론 전체 3위이고, 서브에이스 부문은 4위(351개)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문성민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좋았다. 경기대 재학 시절이던 2006년 처음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그해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에도 태극마크를 달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해설위원을 맡기도 했지만, 문성민의 향후 진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성민은 “배구팬의 사랑과 응원 덕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며 “선수 생활 이후의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단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안방 경기에서 문성민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프로배구#문성민#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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