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허웅 19점’ KCC, SK에 6강 PO 1차전 승리…단기전 가니 ‘슈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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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4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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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5위, 4위 SK에 18점차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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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가 ‘봄 농구’ 플레이오프가 시작하자 ‘슈퍼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크게 눌렀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가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허웅을 중심으로 고르게 활약하며 81-63, 18점차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5위로 SK(4위)보다 아래에 있었지만 단기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를 올렸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92.3%다. 총 52회 중 48회다.

허웅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3개)과 돌파를 적절히 섞어 SK 수비를 흔들었다.

라건아는 17점 7리바운드로 자밀 워니(14점 9리바운드·SK)와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알리제 존슨과 송교창도 각각 8점(14리바운드), 13점(9리바운드)을 지원했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 SK를 상대로 7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SK의 중심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던 최준용은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했다.

KCC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이승현, 허웅에 기존 전력 라건아, 그리고 지난해 11월 군에서 복귀한 송교창까지 최준용의 합류로 ‘슈퍼팀’을 꾸렸다.

정규리그에선 기대에 못 미쳤다. 30승24패로 5위. 부상 이슈가 끊이지 않고, 조직력에 약점을 드러냈다.

시즌 막판 허웅이 전창진 감독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얼리 오펜스’(빠른 공격 전개)가 자리 잡히면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이날도 통했다.

SK에선 안영준(15점)과 워니가 분전했지만 믿었던 베테랑 듀오 김선형(13점)과 오세근(4점)이 부진했다.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고, 슛 성공률도 저조했다.

KCC는 1쿼터에 18-19로 뒤졌지만 2쿼터 들어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로 분위기를 바꿨다. 존슨이 2쿼터에서만 리바운드 11개를 잡았다. 많은 공격 기회를 가지면서 흐름을 잡았다.

KCC가 41-3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선 허웅과 라건아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허웅은 오재현(SK)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기싸움을 이끌었다.

61-45, 16점차까지 앞서며 3쿼터를 마친 KCC는 4쿼터 초반 송교창, 허웅의 연속 3점슛으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고, 지나친 워니 의존증이 발목을 잡았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KCC가 47개-30개로 압도했다.

두 팀의 2차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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