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LG 엔스…잘 뽑은 프로야구 새 외인들, 눈에 확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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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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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범경기 타율과 홈런, 장타율 부문 1위에 올랐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범경기 타율과 홈런, 장타율 부문 1위에 올랐다. (KT 위즈 제공)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새롭게 선보이는 외국인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곧 시작하는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올 시즌 활약할 외국인 선수는 총 30명인데, 15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10개 구단 모두 최소 1명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3명을 모두 물갈이했다.

새 팀에 온 외국인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KBO리그에 대해 적응했다. 각 팀 관계자는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며 평가를 유보했지만, 그중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은 이들이 있다.

4년 만에 다시 KBO리그 무대를 누빈 ‘2020년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로하스는 시범경기에서 9경기 출전해 타율 0.381(21타수 8안타)에 4홈런 11타점 5득점 출루율 0.444 장타율 1.048로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시범경기 타율과 홈런, 장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타점과 출루율 부문 2위에도 올랐다.

2022년 KT에서 부상 때문에 중도 퇴출 당한 헨리 라모스(두산)도 2년 만에 돌아와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라모스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에 7타점 3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444를 기록했다. 타율 2위와 출루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이 시범경기에서 8승1무 ‘무패’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한 라모스의 공이 컸다. 이승엽 감독은 “라모스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정규시즌에선 폭발력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빅터 레이예스와 요나단 페라자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좋은 레이예스는 타율 0.350(20타수 7안타)에 3득점 출루율 0.435 장타율 0.450을 기록했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으나 삼진이 3개밖에 없다.

페라자도 타율 0.280(25타수 7안타)에 2홈런 7타점 7득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520으로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NC 맷 데이비슨(타율 0.308 2홈런 9타점)과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타율 0.318 1타점)도 나란히 3할 타율을 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과 탈삼진 12개를 기록했다. 2024.3.9 뉴스1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과 탈삼진 12개를 기록했다. 2024.3.9 뉴스1

새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LG의 1선발 디트릭 엔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엔스는 첫 시범경기인 9일 KT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는 괴력을 펼쳤고, 16일 키움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합격점을 받은 엔스는 23일 한화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KIA 윌 크로우는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2.00(9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크로우와 원투펀치를 이룰 제임스 네일은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다.

지난해 KBO리그 MVP와 투수 3관왕을 차지한 에릭 페디가 떠난 NC는 새로운 원투펀치 구축 과정이 나쁘지 않다.

다니엘 카스타노는 자체 청백전과 2군 평가전을 통해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19일 SSG와 시범경기에서도 5이닝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카일 하트도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져 탈삼진 13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니 레예스(삼성)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홈런 3개를 맞았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56으로 가장 낮았다. 시범경기 피안타율 역시 0.135로 1위다.

다만 레예스의 짝인 코너 시볼드는 9이닝 동안 4사구 7개를 내주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SSG의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는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많은 안타와 4사구를 내주는 등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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