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계영 800m팀 “0.1초 차 銀 아쉽지만 올림픽 원동력 될 것”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7일 0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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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더 줄일 구간 기록 있다…더 다듬어야"
김우민 "죽을힘 다했다…끝까지 잘 버텨 뿌듯"

세계수영선수권 결승에서 0.1초 차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파리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황선우(강원도청),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7분01초84를 기록한 중국, 3위는 7분02초08을 기록한 미국이 차지했다.

한때 최하위인 8위까지 처졌던 한국은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코앞에 뒀지만 중국을 따라잡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다.

마지막 영자였던 황선우는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과 인터뷰에서 “150m 구간까지 미국과 중국이 앞서 있어서 잡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마지막 스퍼트가 잘 돼서 최선을 다했다”며 “0.1초 차로 중국에 진 것은 아쉽지만 0.1초밖에 차이가 안 나니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줄일 수 있는 구간 기록들이 있으니 더 잘 다듬으면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파리올림픽에서도 계영 800m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파리올림픽이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 같다”며 “파리올림픽 때는 무조건 포디움(시상대)에 오른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번 영자 김우민은 “팀원들에 피해가 가지 않게 죽을힘을 다했다”며 “마지막에 지친 모습을 보였는데 팀원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잘 버틴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우민은 파리올림픽에서 중국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비록 중국에 1등 내줬지만 그런 게 우리에게 또 다른 목표가 될 수 있다”며 “그런 목표들을 이루고자 훈련을 더 열심히 해서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3번 영자 이호준은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레이스를 하면서 단체전 첫 메달을 따서 감사하다”며 “0.1초 차로 진 것은 아쉽지만 그런 게 우리를 더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번 영자 양재훈은 “결과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를 토대로 파리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준비해서 가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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