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고우석, 샌디에이고에 도움…마무리는 수아레즈”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8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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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운영에 유연성 생길 것"

올겨울 뒷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로버트 수아레즈(33)를 새 마무리 투수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인사이드 더 파드리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최근 샌디에이고가 불펜 투수들과 계약했음에도 수아레즈가 경기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경기 후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원 투수 고우석, 마쓰이 유키와 계약하는 등 투수들을 추가하며 몇 가지 옵션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미 불펜진에 마무리 후보 1순위가 될 수 있는 수아레즈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 또한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베테랑 수아레즈를 기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33세이브를 달성한 올스타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샌디에이고와 결별이 유력해지면서 수아레즈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 재정난 해결을 위해 이번 겨울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헤이더를 붙잡을 여력이 없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수아레즈는 통산 191경기에 출전해 7승 13패 68세이브 평균자책점 2.81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보여준 활약을 발판으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고, MLB 2년간 71경기 9승 4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99를 작성했다.

다만 빅리그에서 풀타임 마무리 투수 경험이 없는 수아레즈를 검증된 자원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3차례 세이브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떠안았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샌디에이고는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려 불펜 보강에 열을 올렸다. 지난 4일 고우석과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3억원)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세이브왕 출신의 마무리 투수다.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의 성적을 냈다.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2019년 35세이브, 2021년에 30세이브를 수확하며 리그 최정상급 구원 투수로 우뚝 섰다. 2022시즌에는 단일 시즌 개인 최다인 42세이브로 생애 처음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 영입에 앞서 일본인 불펜 투수 마쓰이를 품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3차례 세이브왕에 오른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와 5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65억원)에 계약했다. 10시즌 동안 통산 501경기에 출전해 236개의 세이브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SI는 “고우석, 마쓰이 등 자원이 추가되면서 샌디에이고 불펜 운영에 유연성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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