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정후 재회 현실로?…SD, 소토 보내고 이정후에 관심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7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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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왼쪽)와 김하성(오른쪽). / 뉴스1 DB ⓒ News1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왼쪽)와 김하성(오른쪽). / 뉴스1 DB ⓒ News1
김하성(28)과 이정후(25)가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것이 현실화될까.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뉴욕 양키스는 7일(한국시간) 총 7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 2대5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외야수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양키스로 가고, 마이클 킹, 드류 소프, 조니 브리토, 랜디 바스케스 등 4명의 투수와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까지 5명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후안 소토다. 소토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다.

지난해 시즌 도중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던 그는 올해 정규시즌 전 경기(162경기)에 출전해 0.275의 타율에 35홈런 109타점 등을 기록했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빼어난 선구안에 출루율(0.410)이 높고 홈런과 2루타 생산능력이 좋아 장타율(0.519)도 높은 완성형 OPS(출루율+장타율) 타자다.

다만 소토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되고,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추고 있어 내년 연봉이 올해(2300만달러)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미 팀 연봉 지출이 많은 샌디에이고는 이를 줄이고 싶어했고, 이에 따라 소토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소토와 함께 양키스로 이적한 그리샴은 지난 4시즌동안 샌디에이고의 붙박이 중견수였다. 다만 최근 2시즌 연속 1할대 타율의 빈타를 보이면서 샌디에이고의 인내심이 바닥났고, 결국 소토와 함께 매물로 팔려나갔다.

샌디에이고는 당장 2명의 주전 외야수가 빠져나가게 됐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외야수 중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만 남아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FA 시장에서의 영입을 노리는데, 이정후가 그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키움 이정후. /뉴스1 DB ⓒ News1
키움 이정후. /뉴스1 DB ⓒ News1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는 위시리스트의 상위에 이정후의 이름을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소토의 몫이었던 3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이 제외됐기 때문에 거래가 빨리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FA 시장에 나와있는 이정후는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역시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자리를 만드는 한편 팀 연봉 총액 여유도 만들었다.

트레이드 파트너인 양키스 역시 이정후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인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양키스는 사실상 외야수 보강이 필요 없어졌기에 샌디에이고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만일 이정후가 실제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게 된다면, 키움 히어로즈 시절 팀 메이트였던 김하성과 4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2017년에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2020년까지 4년 간 김하성과 함께 뛰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막 첫 경기가 자신의 홈구장이었던 고척 스카이돔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는 내년 3월20~21일 LA 다저스와 ‘서울 개막전’을 치르는데, 경기 장소가 고척 스카이돔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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