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안세영 몸 상태…발목 이어 무릎까지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10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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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서 무릎 인대 파열
2021년 도쿄올림픽 8강서 오른 발목 부상 경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1·삼성생명)이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목에 이어 무릎까지 다치면서 정상급 기량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제1경기 단식 주자를 도맡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안세영은 19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이를 통해 안세영은 배드민턴 전설 방수현과 같이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옥에 티는 무릎 부상이었다. 안세영은 지난 7일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와 경기를 치르던 도중 무릎을 다쳤다.

경기 전부터 오른 무릎에 불편감을 호소하던 안세영은 결승전 1게임 막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기권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 투혼을 발휘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꺾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결승전 직후 인터뷰에서 “게임 도중 무릎이 ‘딱’ 소리가 나면서 어긋난 듯한 느낌 들었다”고 밝혔던 안세영은 지난 8일 귀국 후 받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무릎 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최소 2주에서 5주가량 재활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는 결장이 확정됐다. 오는 17일 열리는 덴마크오픈과 24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오른 다리에 부상 부위가 늘어나는 점은 걱정거리다.

안세영은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8강에서 천위페이와 경기를 하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린 후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8월 2022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또 한 번 발목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연말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발목 부상 여파에서 벗어난 올해 들어 안세영은 만개한 기량을 과시하며 국제 대회를 석권했다.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차지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무릎 부상이 발생하면서 조기에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몸을 날리는 수비를 주 무기로 삼는 안세영에게 오른 다리에 집중된 부상은 경기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충분히 회복하지 않은 채 대회에 나섰다가는 자칫 고질병이 될 우려가 있다.

게다가 무릎 인대 파열이 발생한 지금은 내년 파리올림픽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부상 회복 여부는 올림픽 준비와 직결될 수 있다. 안세영이 무릎 부상에서 완쾌해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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