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할로웨이와 싸우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후배들 위해 길 닦겠다”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5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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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26일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할로웨이와 페더급 매치를 치른다. (UFC 제공)
정찬성이 26일 UFC 파이트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할로웨이와 페더급 매치를 치른다. (UFC 제공)
한국 종합격투기(MMA) 간판스타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고대하던 UFC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대결에 나선다.

두 선수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정찬성이 오랫동안 그려왔던 꿈의 대결이다. 정찬성은 자신처럼 터프하게 싸우는 ‘하와이 좀비’ 할로웨이를 같은 파이터로서 오랫동안 존경해왔다.

하지만 11년 넘게 같은 단체, 같은 체급에서 활동했음에도 싸울 기회가 없었다. 답답한 나머지 정찬성은 2021년 댄 이게(32·미국)전이 끝나고 “할로웨이는 펀치 파워가 없다”고 도발하며 경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기회는 불현듯 찾아왔다.

지난 4월 할로웨이와 아놀드 앨런(29·영국)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갑자기 정찬성의 대결 요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할로웨이는 “동시대에 활동한 훌륭한 베테랑 파이터 중 유일하게 싸워보지 못한 상대”라며 정찬성과 싸우고 싶다고 답했다. 정찬성도 “언제, 어디서든 좋다”고 화답하며 경기가 성사됐다.

존경은 하지만 물러설 생각은 없다. 정찬성은 2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할로웨이에 대해 “처음에는 존경하는 레전드 선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무조건 이기고 싶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져줄 생각은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찬성에게 이번 경기는 자신뿐 아니라 한국 후배 선수들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그는 “내가 (할로웨이를) 이긴다면 세계 1위가 한국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며 “내가 길을 만들어 놓으면 후배들에게도 좋은 목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할로웨이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화마에 큰 피해를 입은 고향 하와이 주민들을 위해서다.

할로웨이는 상처 입은 하와이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경기 입장곡을 헌정하고, 파이트 쇼츠도 빨간색으로 바꿀 예정이다. 그는 숨진 이들을 ‘영웅’이라 칭하며 “경기장에 들어설 때 언제나 내 등 뒤에 하와이가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대회 언더카드 첫 경기에는 또 다른 한국인 선수 ‘스팅’ 최승우(30)가 출전해 타격가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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