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국 중 최연소’ 16세 페어…여자월드컵서 역사 쓸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1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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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1~2차전에 뛰면 여자월드컵 사상 최연소 선수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혼혈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역사를 쓸지 관심이다.

2007년 6월생으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는 16세 1개월의 나이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다.

또 이번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32개국 중 가장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콜린 벨 감독은 지난 5일 여자월드컵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하면서 페어가 단순히 미래를 위한 카드가 아닌 즉시 전력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어는 체격 조건이 좋고 양발을 쓰며 마무리 능력이 좋으며,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며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게 즉시전력감이라 발탁했다. 승격이 아니라 소중한 한 명의 선수”라고 말했다.

벨 감독의 말대로 페어가 월드컵에서 한국의 ‘옵션’ 중 하나로 사용된다면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로 월드컵 본선을 뛰는 선수가 된다.

또 지난달 29일 16세가 된 페어가 조별리그 1차전 혹은 2차전에 나서면 여자월드컵 본선을 밟은 역사상 가장 어린 선수로도 기록된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표로 여자월드컵에 참가했던 이페아니 치에진(16세34일)이었다.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조별리그 H조 경기를 펼친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페어를 주목하고 있다.

전날 FIFA는 여자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세상을 놀라게 할 10대’라는 제목으로 페어를 포함해 10명을 조명했다.

FIFA는 페어에 대해 “신장 178㎝의 큰 키에 어린 선수답지 않은 근육을 가졌다”며 “17세 이하(U-17) 대표팀 2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뉴저지 태생의 신예가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한국 최초의 혼혈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벨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한국의 즉시 전력감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내에서도 페어의 기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대표팀 수비수 장슬기(현대제철)는 “페어는 스피드와 힘이 인상적이어서 나이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며 “양발을 모두 사용하고 무엇보다 체력이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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