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亞실내육상선수권서 시즌 첫 도약…정상 노린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9일 0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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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도약한다.

우상혁은 10~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 한국인 사상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우상혁은 유럽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 뒤 시즌 첫 대회로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택했다.

아직 출전 선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회를 개최하는 카자흐스탄 육상연맹은 31개국에서 500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한다고 소개했다.

대한육상연맹에 따르면 우상혁을 비롯해 남자 60m 김국영(광주광역시청), 남자 60m 허들 김경태(안산시청),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장흥군청)·유규민(익산시청), 남자 포환던지기 이수정(서귀포시청)·정유선(안산시청), 남자 7종경기 최동휘(국군체육부대) 등 8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대회는 2004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2년 주기로 개최됐다.

2020년 열릴 예정이던 제9회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대회가 1년 미뤄져 올해 펼쳐진다.

실제로 대회가 치러지는 것은 9번째지만, 아시아육상연맹은 제9회 대회를 취소됐다고 보고 이번 대회를 10회 대회로 정했다.

유럽에서 훈련하다 8일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 우상혁은 시즌 첫 도약에서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 출전한 적은 많지 않다.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중국 항저우 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최윤희가 은메달을 딴 것이 유일하다.

우상혁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점쳐진다.

아시아에는 남자 높이뛰기 현역 최강으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버티고 있다. 2m43의 역대 2위 실외 기록이 있는 바르심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고, 2017년 런던 대회부터 지난해 유진 대회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바르심은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10년 테헤란 대회부터 2018년 테헤란 대회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바르심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도쿄올림픽에서 깜짝 4위를 차지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우상혁은 월드클래스로 올라섰다.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34)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m35를 기록하고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의 실외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써냈다.

우상혁이 시즌 첫 도약이라는 부담감을 덜고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무난히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은 11일 오후 2시50분 예선에 나서고, 12일 오후 8시30분 결승을 치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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