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WBC 전훈 불참 가능성…SD, 3월초까지 팀 훈련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3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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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28)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WBC 출전 여부와 포지션에 따라 팀 스프링캠프 의무 소집 일자를 정해 선수들에게 알렸다.

디애슬레틱은 “WBC에 출전하는 야수들은 2월 1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야 한다. WBC에 출전하지 않는 야수들의 소집일은 2월 20일이다”며 “3월초까지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 대표팀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월 1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 모여 전지훈련을 한다. 대표팀은 훈련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3월 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소속팀 방침대로라면 김하성은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훈련과 연습경기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한국 WBC 대표팀은 3월 5일 오사카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6일과 7일 각각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3월 7일 연습경기를 마친 후 도쿄로 이동해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MLB 현역 선수들의 출전에 큰 제약이 없다. 하지만 대표팀 전지훈련 참가는 의무가 아니다. 소속팀 결정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다.

만약 김하성이 소속팀 방침에 따라야 하면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은 부족해진다.

샌디에이고는 WBC에 출전하는 소속 선수들의 구단 훈련 참가 방침을 비교적 엄격하게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3시즌 MLB에 새로운 규정이 도입돼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MLB는 2023시즌부터 수비 시프트를 금지하고,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을 도입한다. 베이스의 크기도 커진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에는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아 함께 훈련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2주 정도만 함께 훈련한 뒤 각국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며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주요 선수들이 대거 WBC에 출전한다.

김하성 뿐 아니라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넬슨 크루스, 루이스 가르시아가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으로 나서고,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잰더 보가츠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발탁됐다.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도 일본 대표팀 합류가 확정됐다. 나빌 크리스맷은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닉 마르티네스(미국), 세스 루고(푸에르토리코)도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3월초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최소 3월 14일까지, 결과에 따라 최대 3월 22일까지 대표팀에서 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WBC 출전을 원하는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다만 불펜 투수들은 걱정이 된다. 불펜 투수들은 시범경기에서 일정한 이닝을 소화해야하는데, WBC에서는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LB의 다른 구단들도 샌디에이고와 비슷하게 방침을 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최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계 미국인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의 대표팀 합류도 늦어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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