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vs 라리가…맨시티-레알, 리버풀-비야레알, 챔스 4강서 대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4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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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 대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끼리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이번 시즌 EPL과 프리메라리가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행 길목인 4강에서 맞붙는다. 또 EPL 클럽 중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6회) 팀인 리버풀과 1923년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비야레알(비야레알)이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1-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맨체스터 시티와 EPL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은 이날 벤피카(포르투갈)와의 8강 2차전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 했지만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6-4로 앞서 역시 4강에 진출했다. 전날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잉글랜드)를, 비야레알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선착해 있었다.

EPL에서 최근 10년간 5번이나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최다 우승(13회) 팀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시절을 포함해 지휘하는 팀을 9차례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에 올려놓아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조제 모리뉴 AS로마(이탈리아) 감독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각각 8회로 공동 2위다.

아직 ‘빅 이어(Big ear·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한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대회 정상 등극을 통해 EPL을 넘어 유럽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2020~2021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뒤 팀을 정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제패해 유럽 최고 명문 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양팀 간 역대 전적은 2승 2무 2패로 팽팽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점유율과 압박축구를 구사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24골)를 달리고 있는 카림 벤제마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우승했던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2005~2006시즌 이후 16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 비야레알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비야레알 사령탑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5차례의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4번이나 우승을 이끈 ‘토너먼트의 제왕’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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