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는 동료들을 험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의충돌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도 이에 대해 “고의성에 대한 의심이 가지만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결국 심석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심석희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도 무산됐다.
그러나 후폭풍은 컸다. 이 사실들이 폭로된 뒤 최민정은 큰 충격을 받았다. 최민정의 소속사는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 진상파악과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최민정은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민정이 심석희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지난 21일 징계가 풀린 심석희가 대표팀 복귀 의사를 피력하면서 최민정과 재회에 관심이 쏠렸다. 심석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그의 복귀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 그리고 최민정도 고심 끝에 대표팀 합류를 결정했다. 다만 두 선수가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할 지는 불확실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