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2022년에는 팀이 원래의 겸손한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축구협회(VFF)를 통해 밝힌 신년사에서 “출발선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때”고 밝힌 뒤 “우리가 처음 시작했던 2018년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 큰 포부, 야망,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변방이던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년부터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해 나갔다.
‘박항서호’ 베트남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등 꾸준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21년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한 한 해를 보냈다.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지만, 최종예선 돌입 후엔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한계를 노출하며 6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선 라이벌 태국에 밀려 4강에 그쳤다.
박항서 감독은 “현재 베트남은 당면한 과제가 많다.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과제도 있고,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다”면서 “성공적인 2022년을 위해,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면서 최근 몇 년 간 이룬 영광을 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뛰는 ‘박항서호’는 오는 13일 소집,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호주전(1월27일)과 중국전(2월1일)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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