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앞둔 벤투호, 강추위·시간·피로 ‘삼중고’ 이겨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9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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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A매치 안방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삼중고’를 이겨내야 한다. 바로 강추위와 시간 그리고 피로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을 치른다. 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대표팀은 11일 경기가 끝나면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6차전에 나선다.

UAE전을 앞두고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강추위다. 한동안 포근했던 날씨는 8일부터 급격히 추워졌다. 11일 경기가 열리는 고양은 저녁 기온이 3~4도 정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체감 온도는 영하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첫 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두터운 옷차림으로 훈련장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은 겨울 점퍼를 입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하다. 소속팀 경기로 인해 손흥민(토트넘)과 황인범(루빈 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는 9일 합류했다.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이들은 10일 단 하루만 팀 훈련을 소화한 뒤 11일 경기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이들의 늦은 합류에 대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이들을 최대한 회복시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차 적응까지 겹쳐 피로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소속팀 경기에서 황인범과 김민재가 풀타임, 손흥민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국내파 선수들도 피곤한 것은 마찬가지다. 현재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은 총력전으로 매 경기를 나서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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