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스포츠

응원-신경전 뜨거웠지만… 악송구가 승부 갈라

입력 2021-11-05 03:00업데이트 2021-11-05 03:06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두산, 준PO 1차전 LG에 5-1 승리… LG포수 유강남, 3회 2루 허용하며
정수빈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 내줘… 1-2 따라잡은 8회엔 정주현 악송구
두산에 추가 실점하며 승부 기울어… 오늘 잠실서 두산 안방경기 2차전

두산 허경민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8회 공격에서 김인태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1사 후 3루 주자로 나가 있던 허경민은 LG 2루수 정주현의 악송구를 틈타 홈에서 세이프됐다. 뉴스1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가른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은 이 명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경기였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은 정규리그 4위 두산이 3위 LG에 5-1로 승리했다.

3회초 두산의 선취점부터 그랬다. 선두 타자 박계범(25)이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두산은 후속 타자 박세혁(31)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박세혁의 번트 타구가 뜨면서 1루 주자 박계범의 스타트가 늦었지만 LG 포수 유강남(29)은 2루 대신 1루로 공을 던졌다. 이어 정수빈(31)이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박계범은 홈을 밟았다. 유강남이 번트 수비 때 2루로 공을 던졌더라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대목이다.

두산의 쐐기점이 나온 8회초에도 LG의 송구 하나가 아쉬웠다. 1-2로 뒤진 1사 3루 상황에서 LG 내야진은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수비를 펼쳤지만 대타 김인태(27)의 땅볼을 잡은 2루수 정주현(31)이 포수 머리를 넘기는 악송구를 하면서 상대에 점수를 헌납했다. 이 틈을 타 김인태는 3루까지 진루했고, 대주자 안권수가 후속 타자 박세혁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미란다와 로켓이 모두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된 가운데 제 몫을 해낸 두산 선발 최원준(27)의 호투도 빛났다.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한 LG 수아레즈(29)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41km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 최원준은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타석에서는 정수빈이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박세혁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잠실 라이벌전에 걸맞게 5회초 양 팀 사령탑의 뜨거운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상황은 무사 1루 두산 정수빈이 기습 번트를 치고 1루로 달리면서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정수빈의 몸에 맞고 빠지면서 시작됐다. 순식간에 무사 1, 3루가 됐지만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정수빈은 3피트 라인 위반으로 아웃이 선언됐다. 3루 주자도 1루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상황 설명을 요구하며 그라운드에 나왔다가 들어갔고 류지현 LG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는 자동 퇴장 대상이 아니냐며 강하게 어필했다. 류 감독의 항의는 5분 가까이 이어졌다. 결국 이영재 주심이 마이크를 들고 상황 설명에 나서야 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두산은 100%의 확률을 쥐었다. 역대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17차례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PO에 진출했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두산의 안방경기로 치러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스포츠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