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 우승’ 필리핀 사소, 박인비와 함께 역대 최연소 챔프 기염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7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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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에서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온 유카 사소(20·필리핀)가 메이저대회까지 집어삼키며 여자 골프계 신흥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파71·6457야드)에서 막을 내린 US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 렉시 톰슨(미국)을 1타 차로 추격하던 사소는 4라운드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더블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톰슨이 경기 후반 무너졌고 사소는 16번홀(파5)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흐름이 바뀌었다. 정규라운드를 4언더파 280타로 마친 사소는 일본의 하타오카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사소와 하타오카는 9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의 성적을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1차 연장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서든 데스 매치에서 사소는 9번홀에서 버디에 성공, US여자오픈 챔피언에 등극했다. 필리핀 선수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2번째 LPGA투어 우승.

이날 사소의 나이는 만 19세11개월17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2008년 박인비의 우승 당시와 정확히 같다. 이로써 사소는 박인비와 나란히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필리핀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에서 태어난 사소는 일찌감치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등극했다.

2020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며 2승을 올렸고, 지난 4월에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US여자오픈에서는 마침내 첫 승을 달성했다.

우승을 차지한 사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매우 기쁘다. 우승 트로피에 내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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