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옛 동료 야마구치, 日 복귀…“역부족이라 느껴”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3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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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34)과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구치 슌(34)이 일본 복귀를 결심했다.

야마구치는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꿈을 쫓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라 느껴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여러 제약과 규제 속에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미래에 밑거름이 돼야 한다”며 “심기일전해 새로운 팀과 인연을 찾아 기대해줬던 팬 여러분께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는 이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던 야마구치가 2일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한 뒤 구단에 탈퇴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는 야마구치가 원 소속팀인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야마구치는 요미우리 소속이던 2019년 12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토론토와 2년간 보장 금액 63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야마구치는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를 치른 지난해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했다.

올해 2월 토론토로부터 방출된 야마구치는 샌프란시스코와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을 달리하는 스플릿 계약을 하고 다시 빅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올해 5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6.17에 그쳤다.

야마구치는 토론토 시절 동갑내기인 류현진과 적잖은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3월 스프링캠프에서 야마구치는 빅리그 선배인 류현진에게 여러 조언을 구했고, 류현진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마구치의 적응을 도왔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 중이던 스프링캠프가 중단됐을 때 스프링캠프지에 남아있던 야마구치와 류현진은 매일같이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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