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선수가 돌아왔지만 루키는 1군에 잔류했다. 1군 활약을 통해 드러난 다재다능함이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G 트윈스 내야의 미래 이영빈 이야기다.
세광고를 졸업한 이영빈은 지난해 열린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데뷔 시즌을 맞이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른 시점에 1군에 올라왔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안구건조증으로 이탈하면서 출전기회를 늘렸다.
이영빈은 1군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인만큼 보완점도 눈에 띄나 전체적으로는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는 평이다.
어느덧 이영빈은 1군에서 쓰임새가 많은 선수가 됐고, 입지도 넓혔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지난달 30일 1군에 돌아왔지만 1군에서 말소되지 않은 게 이를 방증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영빈이 캠프 때부터 내야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훈련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여러 가능성을 보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실험했다. 고등학교 때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다. 어디가 적합한지 판단할 시간을 줬고, 2군에서는 2루수도 병행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며 이영빈의 쓰임새를 이야기했다.
오지환이 돌아왔음에도 이영빈을 1군에 두는 것도 궤를 같이 한다. 류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지만, 타격에도 재능이 있는 선수다. 오지환의 백업 역할 외에 다른 포지션 투입 또는 대타, 대주자로도 쓰임새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뷔 시즌부터 1군에 자리잡으며 구본혁, 문보경 등과 함께 주전 선수들의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이영빈이다. 그렇게 LG의 선수층도 더 두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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