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릉고 좌완 김진욱과 3억7천만원에 입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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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1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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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좌완 신인 김진욱이 3억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좌완 신인 김진욱이 3억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는 2021년 2차 드래프트 1번으로 지명한 강릉고 좌완 김진욱(18)과 계약금 3억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2차 드래프트로 지명된 좌완 김진욱은 185㎝ 90㎏의 체격에 고교 최상위권의 커맨드와 슬라이더가 강점인 투수다.

140㎞대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 등을 갖춘 김진욱은 프로에서도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고교 2학년이었던 2019시즌 주말리그와 전국대회를 통틀어 21경기 91이닝을 던져 11승 1패 평균자책점 1.58, 탈삼진 132개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은 김진욱의 몫이었다.

올해도 10경기에서 36⅔이닝을 던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55개의 뛰어난 성적을 써냈다. 지난 8월 제54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 야구부 창단 45년 만에 첫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바 있다.

계약을 마친 김진욱은 “능력을 높게 평가해서 좋은 조건을 보장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지명 이후 차분하게 몸을 만들며 입단을 준비했다.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해왔다.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는 김진욱에게 익숙한 팀이다.

그는 “부산을 고향으로 둔 아버지를 따라 부산을 종종 찾았다”면서 “아버지께서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이시라 나 역시 자연스럽게 롯데를 알아갔다”고 미소 지었다.

김진욱은 “어린 시절 부산에 올 때면 항상 사직구장을 찾아 프로야구를 접했고, 어느새 친숙함을 넘어 팀에 애착이 생겼다.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를 응원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김진욱은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진욱은 “롯데의 전설로 남은 최동원 감독의 이름을 딴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고 올해 부산을 찾아 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까지 진행했다”면서 “롯데에 입단하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커졌다.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둔 김진욱은 자신감 있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항상 적극적이고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로서 나의 강점은 제구력”이라면서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자신 있다. 마운드에 오르면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던지고자 노력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2021시즌을 바라보는 김진욱은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팀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빠르게 익히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빠르게 적응해 믿을 만한 좌완 투수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나아가 김진욱은 “롯데가 긴 시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팀이 우승의 한을 풀어낼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욱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롯데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성원이 있는 구단”이라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장을 자주 못 찾으셨지만 내년에는 열광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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