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프로농구 서머매치의 발목을 잡았다. 개막 하루 전 전격 취소가 결정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8일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29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결정됐다.
KBL은 “오늘 오후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를 시행함에 따라 약 2만8000여 개의 체육 시설 사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하고 국민 건강을 우선하는 정부 방역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29일과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서머매치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머매치는 코로나19로 조기에 종료한 2019-20시즌의 아쉬움을 덜어내기 위해 KBL이 마련한 이벤트 대회다. 2019-20시즌 1~4위 팀 원주 DB, 서울 SK, 안양 KGC, 전주 KCC가 참가해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모처럼 농구팬들의 갈증을 씻어낼 기회가 날아가고 말았다. 미디어데이까지 개최한 터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KBL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개최에 취재진 등 출입 인원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웠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00~400명에 이르자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5단계 수준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대회 개최 장소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사용이 어려워졌다.
KBL은 다음 달 컵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10월9일에는 2020-21시즌이 개막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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